저희집 강아지 코난은 가끔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이나 제 눈을 바라보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알아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개가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는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개는 거울 속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부 개들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탐구하는 등 거울 속 자신을 인식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고 해요. 이런 행동들은 진정한 자아 인식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기 보다, 거울에 비친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답니다. 개는 보통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다른 개로 인식하여 짖거나 으르렁거리거나 놀이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는 개가 거울에 비친 것이 자신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거울 테스트(Mirror Test)
개가 거울 속 자신을 알아보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울 테스트(Mirror Test)'를 통해 진행되었어요. 이 거울 테스트는 1970년 고든 갤럽(Gordon Gallup)에 의해 고안된 실험으로, 동물의 자아 인식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어요. 이 테스트는 총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1. 기초 단계
동물이 거울을 탐색할 시간을 충분히 줍니다. 이 단계에서 동물이 거울을 처음 보았을 때의 반응을 관찰하는데요, 대부분의 동물은 처음에는 거울 속 반사를 다른 동물로 인식하고 반응한다네요.
2. 표식 단계
동물이 거울에 충분히 익숙해지고 나면, 연구자는 동물이 거울을 통해 볼 수 있는 자신의 몸의 부위에 눈에 잘 띄는 표식을 붙입니다. 이 표식은 동물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붙이며, 직접 볼 수 없지만 거울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위치에 붙여줍니다.
3. 표식 확인 단계
동물이 거울 속의 반사에서 표식을 인식하는지 관찰합니다. 자아 인식이 있는 동물의 경우 거울에서 표식을 보고 표식을 제거하려 하거나 자신의 몸을 만질 것입니다. 이런 행동은 동물이 거울 속 반사를 자신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이 거울 테스트를 통과하는 동물은 인간(약 18개월 이상의 유아), 일부 큰 유인원(침팬지, 오랑우탄 등), 돌고래, 코끼리, 까치 등이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개와 고양이는 이 거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개는 발달된 후각 덕분에, 시각적 인식보다 후각을 통해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개는 시각으로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냄새를 인식하고 자신의 몸을 이해하며, 다른 동물, 또는 주인의 냄새를 매우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답니다. 개의 자아 인식은 거울 테스트로 충분히 측정되지 않는 다른 형태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결론
개는 일반적으로 거울 속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거울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 이 반응이 자아 인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의 자아 인식은 주로 후각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거울 테스트는 동물의 자아 인식을 평가하는 중요한 도구이나, 개와 같이 후각이나 다른 감각에 더 의존하는 동물의 자아 인식은 정확히 측정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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